우리는 매일 ‘물’을 마십니다.
목마를 때, 식사할 때, 운동 후에도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물.
그런데 이런 적 없으신가요?
"이 물은 좀 텁텁한데?"
"이건 깔끔하네!"
"어? 두 개 다 생수인데 왜 맛이 달라?"
바로 오늘의 TMI 주제입니다.
같은 생수라도 맛이 다른 진짜 이유,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물맛 차이는 기분 탓일까?… 아니요, 과학입니다
우선 물맛이 다르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이나 브랜드 효과만은 아닙니다.
실제로 생수의 맛은 광물질 성분, pH(산도), 수원지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즉, 물도 ‘성분표’를 보면 맛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죠.
대표적인 물맛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요소 | 설명 | 물맛에 미치는 영향 |
---|---|---|
칼슘 | 뼈 건강에 도움 | 씁쓸하거나 텁텁한 느낌 |
마그네슘 | 피로 회복 | 약간 쌉쌀한 맛 |
나트륨 | 체액 조절 | 짭짤함 유발 가능성 |
pH 수치 | 산도 측정 단위 | 산성: 날카롭고 상큼, 알칼리성: 부드럽고 순함 |
광천수 vs 정제수, 생수는 다 같은 생수가 아니다
생수는 법적으로 먹는샘물, 정수기물, 혼합음료 등으로 나뉩니다.
그중 우리가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자주 사는 생수는 대부분 먹는샘물인데요.
이는 천연 암반수나 지하수를 정제한 뒤 미네랄 성분을 살려 제조합니다.
반면 정수기에서 나오는 물은 대부분 불순물 제거 중심이기 때문에
미네랄이 거의 없어 ‘텁텁함’이 없고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미네랄 함량’을 보면 맛을 알 수 있다?
생수병 라벨을 자세히 보면 나와 있는 TDS(Total Dissolved Solids) 수치가 있습니다.
이건 물에 녹아 있는 고형물, 즉 광물질의 총량인데요.
- TDS 50 이하: 깔끔하고 가벼운 물맛
- TDS 150~300: 미네랄이 풍부한 풍미 있는 물맛
- TDS 500 이상: 약간 텁텁하거나 단단한 맛
물맛이 ‘부드럽다’, ‘딱딱하다’, ‘짠 것 같다’는 느낌은 대부분 이 수치에서 기인합니다.
수원지도 물맛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
같은 브랜드라도 수원지가 다르면 물맛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예를 들어, 강원도 평창의 암반수와 경기도 포천의 지하수는
지질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물속에 포함된 미네랄 종류와 비율도 달라집니다.
따라서 같은 제품이어도 ‘공장 코드’에 따라 맛 차이를 느낄 수 있죠.
TMI지만, 평소 즐겨 마시는 생수의 수원지를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마시는 물도 ‘입맛’이 있다?
생수 맛의 차이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집니다.
이는 개인의 미각 민감도, 지각 능력, **입 안의 상태(pH)**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물을 마셔도 공복에 마시면 더 시원하게, 식후엔 밋밋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결국, ‘내 입에 맞는 물’을 찾는 건 미각 여행 같은 것이죠.
물도 한 번쯤 브랜드가 아닌 TDS 수치나 성분표를 보고 골라보면
그동안 몰랐던 맛의 세계가 펼쳐질 수 있습니다.
오늘의 TMI, 하나만 기억하세요
물맛은 기분 탓이 아니라 과학적 성분의 차이에서 옵니다.
TDS, pH, 미네랄 성분, 수원지… 이 모든 것이 물맛을 결정하죠.
이제 생수를 살 땐 '성분표'도 한 번쯤 눈여겨보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입맛’에 딱 맞는 물,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